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언어로 기계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감정에 동요하지 않는 기계는 인간의 대우에 관계없이 동일한 결과물을 제공한다.
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인간에게도 기계를 대하듯 소통하기 시작하였고, 인간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자동판매원>은 전형적인 기계식 과업에 인간적인 소통 방식으로 감정 교감을 활용하여 기계와의 ‘소통’에 대한 관념을 환기한다.
기계와 함께하는 'trick or treat' 놀이에서 기계는 데이터화된 인간의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친밀도를 측정하고 분석하여 상품 가치에 반영한다.
인간은 개인의 감정(鑑定)된 감정(感情)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보상을 받는다.
임시예술가, <자동판매원>, 2020, 63x81x170cm, 자체제작 자동판매기, 모니터, PC, 아두이노, LED 스트립, Emotion Recognition 적용한 AI
이로써 인간과 기계의 구분은 데이터를 소비하고 가공하는 방식에서 그 관계가 불분명해 지지만, 상호작용의 결과는 분명한 유형으로 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