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원 (Vender)

임시예술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언어로 기계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감정에 동요하지 않는 기계는 인간의 대우에 관계없이 동일한 결과물을 제공한다. 이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인간에게도 기계를 대하듯 소통하기 시작하였고, 인간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자동판매원>은 전형적인 기계식 과업에 인간적인 소통 방식으로 감정 교감을 활용하여 기계와의 ‘소통’에 대한 관념을 환기한다. 기계와 함께하는 'trick or treat' 놀이에서 기계는 데이터화된 인간의 표정과 목소리를 통해 친밀도를 측정하고 분석하여 상품 가치에 반영한다. 인간은 개인의 감정(鑑定)된 감정(感情)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보상을 받는다.
임시예술가, <자동판매원>, 2020, 63x81x170cm, 자체제작 자동판매기, 모니터, PC, 아두이노, LED 스트립, Emotion Recognition 적용한 AI
이로써 인간과 기계의 구분은 데이터를 소비하고 가공하는 방식에서 그 관계가 불분명해 지지만, 상호작용의 결과는 분명한 유형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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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예술가

강태원
김다은
서성욱
이다혜
이도혁

임시예술가는 인공지능 연구원 강태원,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김다은, 시각예술가 김민영, UX 디자이너 이다혜, 엔지니어 이도혁, 인공지능 연구원 서성욱, 총 6인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팀이다. 나비 오픈 랩 2020에서 ‘감정’, ‘공감’, ‘유대관계’ 키워드를 인공지능에 접목하여 작업을 만들었고, 이번 전시에서 <자동판매원>(2020)을 선보인다.

고려대학교 컴퓨터 비전 랩(Computer Vision Lab, CVLAB)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는 강태원은 예술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인간적인 따뜻함을 표현하는데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이미지 변환(Image-to-Image Translation) 알고리즘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김다은은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이다. AR, VR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하고 있으며 가상의 공간과 시간에 관련된 주제를 주로 다룬다. 시각예술가 김민영은 사진과 영상, 데이터 시각화 작업들을 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이미지 메이킹' 과정을 탐구한다. 자연과 신체, 생명과 관련한 이슈들이 데이터로 어떻게 재해석 되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다혜는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 AI Center of Excellence의 UX 디자이너이다. 경험의 순간과 접점을 설계하는데 관심이 있다. 로봇을 만드는 엔지니어인 이도혁은 사이버 스페이스와 현실의 융화에 관심이 많다. 현재는 스타트업 디하이브 로봇팀 소속이다. 서성욱은 주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으며, 브랜드 경험 디자인, 엠비언트 사운드 프로듀싱,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